겨울 눈 산! 하면 가보고픈 곳 덕유산!
일기예보에 중부지방에 눈 온다는 소식과 광주 지방에도 눈이 내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접하고 나니 웬지, 설레 임으로 마음을 들떠 게 한다. 겨울 눈 산! 하면 덕유산을 떠 올리게 된다. 이번 주말은 송년모임 산행 겸 덕유산으로 산행 코스를 잡아 본다.
무주리조트 앞을 지나 구천동 방향으로 이동을 한 뒤 곧 바로 삼공리 탐방안내소가 나오는데 이곳이 산행 들머리다. 탐방안내소에서 백련사~오수자굴~향적봉까지 이르는 이 코스는 총 거리 10km 소요시간은 5시간 정도이며,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덕유산 산행의 기본코스라 할 수 있다.
삼공탐방안내소 이후로는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차장에 차를 두고 도보로 백련사까지 걸어야 한다. 안내소에서 백련사까지의 거리는 약 5.6km이며 시간은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구천동 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한동안 오르자 인월담이란 곳이 나온다. 이곳은 신라 때 월인화상이 인월사를 창건하고 수도한 곳으로 폭포와 반석 등이 절묘한 승경을 이루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 격전지로 유명하다. 여기서 계곡 옆으로 옛길이 열려있다. 시멘트 도로나 빙판 길이 싫다면 옛길로 가는 것도 좋다.
일행들도 옛 길로 해서 안심대까지 진행한다. 안심대는 옛날 백련사와 구천동을 왕래하는 중과 불교 신자들이 쉬어 가는 곳으로 개울물을 안심하고 건너다니는 여울목이다. 꽁꽁 언 개울 빙판 위에서 잠시 미끄럼도 타고 망중한을 즐긴다.
안심대에서 10분정도 올라가면 제28경 구천폭포가 나온다. 구천폭포는 층암을 타고 쏟아지는 2단 폭포이며 인공의 힘이 전혀 섞이지 않은 자연이 창조한 예술작품으로 옛날 천상의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즐겨 놀았던 곳이라는 전설도 있다.
구천폭포에서 10분정도 올라가면 드디어 백련사가 나온다. 백련사는 신라 때 고찰로 덕유산 정상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휴식처로 이름나있으며 백련사에서 향적봉 정상까지 바로 직등하는 길은 2.4km로서 1시간 30분이면 향적봉으로 오를 수 있다. 백련사에서 향적봉까지 오르는 동안 식수와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미리 백련사 약수로 목을 축이고 출발하여야 한다.
산길을 따라 2.8km 지점에 위치한 오수자굴로 향한다. 이제까지는 적막할 정도로 고요한 산행이었는데 곤도라 타고 향적봉에 올랐다가 중봉에서 오수자굴로 하산하는 사람들로 등산로가 붐빈다. 오수자굴은 등산객들의 중간 쉼터로서 사람들이 많이 쉬고 있다.
오수자굴 내부로 들어서자 종유석순처럼 고드름이 땅바닥에서 하늘을 보고 치켜 서 있다. 오수자굴은 16세기 문인 갈천 임훈선생의 향적봉기에 계조굴로 기록되어 있었으나 오수자라는 스님이 이곳에서 득도했다는 전설이 있어 오수자굴로 불리는 곳이다.
오수자굴을 지나면서부터는 나무계단과 한동안 급경사 오르막이 이어 진다. 전망이 트인 능선에 오르자 백암봉 그 너머로 삿갓봉이 보이고 동남방향으로는 횡경재를 거쳐 못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이 지척이다. 몇 년 전 대간 길에 고생했던 구간이라 한 번 더 눈길을 보낸다.
요즈음 들어 날씨가 따뜻했기에 오늘 상고대는 애초부터 기대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봉을 넘어 서자 등산객들이 와~하고 탄성의 소리가 들려온다. 철쭉에 핀 상고대가 햇볕에 빤짝~ 빤짝거린다. 중봉에서 향적봉까지는 1.1km 거리로 20분이면 족하다.
가는 길에 구상나무에 활짝 핀 상고대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어 가는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구간은 등산객을 위한 향적봉대피소와 우물이 있고 주변에는 덕유산이 자랑하는 고산식물인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드디어 높이가 1,614m인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에 선다. 예로부터 은은한 향기가 그득히 쌓여 있는 봉우리라 일컬어지며 그 곳에 올라 삼남을 굽어보면 북으로 가깝게는 적상산이 있고 멀리 황악산. 계룡산이 보이며 서쪽은 운장산, 대둔산, 남쪽은 남덕유산를 앞에 두고 지리산 주능선도 아스라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가야산, 금오산까지 다 보인다.
조망을 즐긴 뒤 향적봉을 뒤로하고 썰매 타듯이 내달리면 금방 설천하우스에 도착하면 산행은 끝이 나고 관광 곤도라를 타고 설경을 즐기며 마무리 한다. [진주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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