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 끝에 묻어오는
친구의 목소리가 낯설기만 한데
그를 만나면
그시절 눈빛처럼 꿈이 담겨 있을까.
그 시절 영혼도 남아 있을까.
우리들의 껍데기
투덕투덕 잔주름에 걸려 있어도
예전처럼 목청 높여 껴안을 수 있을까.
그대 목소리와
만나자는 맹세를 하였지만
비처럼 쏟아 부을 추억의 갈피들.
채곡채곡 접어 넣는 가방이 무겁다
잠이 오지 않는다
((한줄 적기))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며 먹을 수 있는 여유....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잔잔한 시간....
언제라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한가로움...
50대 후반이된 어릴적 친구들과 해후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