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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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권선옥 시인
사람들은 스스로 함정을 파고
그 속에 갇혀 평화를 누리지만
강은 어디에도 감옥을 짓지 않는다
푸른 하늘과 넓은 들을 담아보고서는
세상일들이 더구나 부질없음을 알았다
허기진 바람이야 작은 방에 가두겠으나
강물은 아무리 서둘러 흘러도
그곳에는 뛰어내릴 절벽도 없다
한때는 사랑에 취하였고
그로 인하여 눈물 흘리며
어둔 길을 헤매었으나
시간은 깊은 상처까지 더불고 갔다
이제는 아무것도 꿈꾸지 않기로 했다
꿈꾸지 않는 강은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