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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24 10:27

  • 오피니언 > 김일남의 세계

김일남 시인의 시

고향

기사입력 2025-06-24 15:28 수정 2025-06-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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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그림이야.
해체되어 터지는 세상 날카롭게 허벅지를 찌르면,

아름드리 소나무들 추억의 걸음으로 다가와
통증(痛症)만져주지, 구슬땀 닦아주지.

불면(不眠)처럼
정지 밖 살구 향, 이슬 젖은 호박꽃

지천으로 울어대던 개구리 소리
싸늘한 모래펄에 손이 닿으면
눈 깜짝 흩어지던 눈발떼기들

깜빡이던 반딧불 내음,
나의 황량한 도시로 달려오지.
세상의 끝

아픔 클수록 고향 멀어지는데
멀어지면 질수록 마음 구석구석

쭈뼛쭈뼛 일어서 지울 수 없는,
그 언덕 푸른 솔바람
영원히 새겨진 문신(文身)이야.
 

김혜순 (kiumin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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